30대 직장인 민준씨는 얼굴 코 왼쪽 상단에 구멍이 생기고 피지가 껴서 검은색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블랙헤드인 줄 알고 짠 후 구멍이 생겼는데 시일이 지나도 얼굴에 난 구멍이 메꾸어지질 않았다. 민준씨는 고민 후 동네 병원에 내원했다가 ‘위너확장구멍’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 집에서 블랙 헤드 및 여드름 압출기를 사용하면서, 위너확장구멍을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압출기 사용 시 피지샘을 자극해 구멍을 더 커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위너확장구멍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치료 경험을 보유한 피부과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너확장구멍은 일반 모공보다 크고 깊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1954년 루이스 위너가 처음 발견했다. 보통 염증성 여드름 또는 기타 낭성이 있는 환자의 모공이 감염되거나 막혀서 생기게 되며, 얼굴뿐만 아니라 목, 팔다리, 몸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질환으로 피부과 혹은 성형외과에 처음 내방하는 환자들은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오염돼 구멍이 생긴 것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사실 구멍 조직이 먼저 생성되고 피지를 없애면서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송파 루미의원 유경훈 원장은 “위너확장구멍은 주로 30~50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개인별로 원인과 모양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고, 병변의 크기가 작아서 매우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단순한 절제술이 아니며, 개별 환자의 병변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원장은 “위너확장구멍이라는 병명이 다소 생소해 해당 질환에 대해 잘못 판단할 경우 프락셀, co2레이저, 고주파침, 도트필링, 재생주사, 필러 등 다른 치료를 받고 더 커지는 경우가 흔하다. 꼭 위너확장구멍 치료가 가능한 전문 병원을 찾아 자세한 피부 상담 후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출처 : 라포르시안(https://www.rapportian.com)